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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V: 회의론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바뀐 러시아 백신

지난해 8월 러시아는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허가했다.

지난 1957년 자신들이 쏘아올린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백신명은 ‘스푸트니크V’라고 명명했다. 그러나 그간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투명성과 실험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뿐 아니라 러시아에서도 회의론이 일었다. 하지만 백신 공급대란 속에서 러시아 백신의 효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스푸트니크 백신이 재평가 되고 있다. 한국도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를 포함해 백신 추가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해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어떠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초로 백신 개발 발표했지만…반응은 미적지근
2020년 8월 러시아는 코로나 백신 개발을 발표했다. 현지 국영 TV는 60여 년 전 스푸트니크호가 발사됐던 때를 거론하며 러시아 과학이 앞서고 있다며 이를 대서특필했다. 하지만 지난 12월 대규모 백신 접종이 시작된 뒤에도 러시아 국민들은 서둘러 백신을 맞으려 하지 않았다. 백신 불신론자도 있긴 했지만 이게 주된 이유는 아니었다. 코로나19 백신이 너무 급속하게 나왔고 등록 과정도 불투명했다는 점이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자랑스럽게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세계에 선보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마저 백신을 맞지 않다 보니 회의론이 컸던 것이다.

스푸트니크V 회의론, 사라졌나?
아직은 아니지만 회의적인 시각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독립 여론조사기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가운데 58%는 여전히 스푸트니크V 백신을 피하고 싶다고 답했다.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은 38%에 불과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이 매우 걱정된다’고 답했던 사람들 중 절반 정도만 스푸트니크V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다고 했다. 스프트니크V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 중 3분의 1은 백신 효능을 보여주는 증거가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주 세계적인 의학저널 랜싯이 러시아 백신의 효능이 92%에 달한다는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다만 지금도 러시아 백신 실험 일부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고,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한 가말리아 연구소 과학자들에 대한 의문점도 제기되고 있긴 하다. 하지만 랜싯의 이번 발표로 인해 사람들은 스푸트니크 V 백신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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